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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하려면 마찬가지로 설득해야 한다
    내 생각 2020. 5. 19. 09:14

    상사나 동료에게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려면 우리는 당연히 적절한 근거를 가지고 그들을 설득해야한다.

    그런데 우리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우리를 설득해야한다.

     

    상사A와 상사B가 있다. 

    나는 2년 동안 상사A에게는 수십개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상사B에게는 많아봐야 다섯 개의 아이디어만 제시했다. 상사A에게 제시한 아이디어 중 몇 개는 실제로 받아들여졌고 어떤 것들은 회사에 긍정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상사B에게 제시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죽었다. 지금 나는 상사B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다.

     

    단순히 상사A가 내 아이디어를 더 수용해주는 착한 상사라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상사A에게 제시한 아이디어들 중 대부분은 반대를 당했다. 그러나 상사A는 왜 내 생각이 틀렸는지 조목조목 알려주었다. 어쩔 땐 내가 그저 한마디 툭 던졌는데 그걸 10분 넘게 반박해주실 때도 있었다. 

    경험상 이렇게 반박당한 아이디어들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반박당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고치고 고쳐 더 견고하게 만들거나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상사B는 내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왜 반대하는지에 대해 이유를 알려주지 않으니 그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아냐. 그냥 하던대로 해" 라던지 "내 말에 토 달지 마" 라는 말로 상황을 종료시켰다.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을 알 수 없으니 내 아이디어들은 그렇게 바로 죽어버렸다. 기분이 상한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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